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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 특집 / 세얼간이 뒤를 잇는 인도영화 우주미아 지구표류기 PK-별에서온 얼간이
    멀티 미디어/비디오 극장 2017. 5. 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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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영화 #종교영화 #인도영화 #영화 추천 #연휴 볼만한 영화 #재미있는 영화 #감동적인 영화 #세얼간이 #PK #피케이 #아미르칸 #코미디영화 #판타지드라마

       

    안녕하세요. 네모난 우주의 이야기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반짝 연휴를 맞아서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연휴 첫날인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죠. 그에 걸맞게 종교영화 한편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종교이야기라면 조금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그런 종교이야기를 제 3자(?)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오늘의 영화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2014) 입니다. 인도 영화인 오늘의 영화는 라즈쿠마르 히라니 감독의 2009년 흥행작인 세얼간이와 개봉당시 흥행하던 드라마인 별그대의 제목을 적당히 믹스해서 부제를 지어 넣은것 같군요. 조금 조잡한 제목 같아 보이네요. 하지만 본 영화는 인도영화 사상 최초 전세계 1200억 수익을 달성한 인도 흥행 역대 1위를 기록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오늘의 영화 PK:별에서 온 얼간이는 종교가 다양하기로 유명한 인도 영화입니다. 종교의 다양성을 띄고있는 인도에서 이런 민감한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다니 기대해보지 않을 수 없겠군요. 게다가 세얼간이에서 '알 이즈 웰'로 통했던 인도의 3대 칸 중 한명 아미르 칸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일부 내용이 스포일러 될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영화는 초반부터 피케이(아미르칸)의 올 누드 신으로 시작됩니다. 다부진 몸매를 가지고 있는 아미르칸의 파격적 누드신 뒤로 우주선이 하나가 보입니다. 네. 지구를 탐사하러온 외계인 입니다.



    알몸으로 지구에 도착한 그의 목에는 에메랄드빛의 영롱한 목걸이가 걸려있습니다. 이것은 우주선과 교신할수 있는 일종의 리모콘 같은 역할을 하는 물건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구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목걸이를 도둑맞게 됩니다.



    목걸이를 훔쳐 잽싸게 도망가는 좀도둑.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목걸이를 잃어버려 고향별로 돌아갈 수 없는 우주 미야신세가 되게 됩니다.



    영화 제목인 피케이는 아미르 칸의 극중 별칭이기도 합니다. 우주에서 왔기 때문에 특별한 이름이 없는 그를 사람들은 '피케이' 라고 불렀습니다. 힌디어로 술에 취한 사람 혹은 주정뱅이 정도로 표현된다고 하네요.



    분위기를 바꿔 영화는 벨기에 시내를 비춥니다. 극장앞에서 한 남녀가 마지막 남은 시낭송회 표 한장을 두고 실랑이를 합니다. 오늘의 여주인공 자구와 그의 남친이 될 사르파라즈 결국 둘은 표를 구하지 못하죠.



    벨기에의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는 사르파라즈. 그는 시 낭송회를 못봐서 실망한 그녀에게 자신이 썼다는 시구를 읊어 주게 되고 낭송회 관람은 물거품이 됬지만 이것을 계기로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미래를 함께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문제가 한가지 있었으니 바로 종교적인 것이었습니다. 사르파라즈는 파키스탄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은 인구의 96%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영화에선 그가 무슬림이지 아닌지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그가 이슬람 국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문제가 될 정도로 민감한 부분이었습니다.



    자구의 근황(?)을 알게된 그의 아버지는 평소 자신이 섬기는 신의 대리인인 사제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하게 됩니다. 사제는 당연히 둘의 사이를 반대하고 분명 남자가 자구를 배신하리라 예언합니다. 아버지 반대와 사제의 말에 반발심이 생긴 그녀는 사르파라즈와 다음날 결혼하기로 약속합니다.



    다음날 둘만의 결혼식을 앞두고 편지한장이 그녀에게 전해집니다. 편지에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그녀는 지우기 힘든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고향인 인도의 뉴델리로 돌아가 방송국에서 리포터일을 하게 됩니다. 시덥잖은 주제로 방송을 하던 그녀에겐 뭔가 신박함이 필요했는데요. 그러던중 지하철에서 피케이를 만나게 됩니다. 피케이는 지하철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죠. 잃어버린 신을 찾는 굉장히 흥미로운 느낌의 전단지 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인도에는 이름이 있는 신들만 300가지가 넘고 이름없는 신들까지하면 몇천가지는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인도식 인사인 '나마스테' 라는 인사의 의미가 당신의 신께 경배한다는 뜻인데요. 인도는 다양한 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믿는 신을 서로 존중해 준다는 의미의 인사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그의 행동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그를 따라다니며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집은 없고 평소 유적지 계단에서 생활을 하며 가끔은 유치장에서 잠을 잔다는 그를 따라와 인터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우주에서 온 외계인 이라고 하네요. 그녀 역시 그를 반쯤 미친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소재가 되겠다 싶어 그를 인터뷰 합니다.



    지구인과 말도 통하지 않는 별에서의 생활. 피케이의 별에서는 서로 마음을 읽어 대화를 하기 때문에 언어라는 것이 없었죠. 그래서 그는 자신 나름의 추측대로 지구생활에 적응합니다. 그러던 중 바이론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그는 얼렁뚱땅 피케이의 보호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가 소개해준(?) 한 여자를 만나서 그녀의 마음을 읽어 6시간만에 힌디어를 마스터합니다. ㅋㅋㅋㅋ 외계인이란 참으로 좋은 재주를 가졌네요. 말문이 틔인 그는 가장먼저 경찰을 찾아갑니다.



    피케이는 자신이 잃어버린 목걸이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피케이 : 경관님. 제가 시골에서 목걸이를 잃어버렸어요 ㅠㅠ 그가 여기 있어요. 찾아주세요.

    경관 : 거기서 잃어버린걸 왜 여기서 찾아? 여기 인구가 몇인데! 경찰이 무슨 신인줄 알아~!


    그 뒤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목걸이 행방을 찾게 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같았습니다.

    '신 한테 물어봐요','신께서 도와 주실 꺼에요','신만이 아시죠','신을 믿게나 젊은이..' 다들 신한테 물어보라고 하는데 그게 누구라는 건지 도무지 알수 없는 피케이. 자신의 조물주가 누군지 알고 섬긴다는 지구인이 믿기지 않지만 그도 한번 신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대로 쉽지않았죠.



    여러 신을 숭배해 봤지만 그를 도와줄수 있는 신은 어디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그가 신을 그토록 찾아해맨 진짜 이유였어요. 그가 항상 노란핼맷을 쓰고 다니는 이유도 사람들 틈에 있어도 신이 자신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게 하기위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시바신 분장을 한 한 남자를 쫒던중 어느 사원에 들어오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리모컨 목걸이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그 목걸이는 신이 자신에게 건낸 것이며 사원을 지어 보관토록 명했다고 하며 돌려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눈앞에서 사라진 피케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을 찾아서 자신이 집으로 돌아갈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피케이가 자구에게 한 인터뷰 내용인데요. 자구는 그의 이야기를 전부 듣고나니 '그가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측은한 마음이 생긴 그녀는 방송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그를 정신질환자로 생각하는 그녀에게 자신이 다른 별에서 온 존재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그녀는 뒤늦게 그를 찾아가 방송에 출연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종교의 편견과 벽을 허무는것, 사제에게 일침을 가하는것,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담아냅니다. 



    피케이는 신에대한 여러가지 재미난 추측을 합니다. 그래서 그의 사원에 찾아가 그에게 묻기도 합니다. 



    각자 다른 복장을 한 종교인들을 모아놓고 그들을 구분해 보기로 하지만 자신이 믿는 종교와 다른복장을 하고 나타난 이들이 믿는 신을 맞출순 없었습니다. 사제가 이런 수모를 격고 사원의 재정상황에도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종교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한 종교계가 발끈하며 인도사회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자구의 방송이 잘나가는 덕에 피케이와 자구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 졌고 피케이는 그런 자구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피케이의 보호자였던 바이론에게 전화가 옵니다. 그의 목걸이를 훔친 남자를 잡았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그가 사제에게 목걸이를 팔았다고 하는군요. 이 증언만 있으면 목걸이를 바로 돌려받을 수 있고 사제의 사기행각도 밝혀낼수 있게 됩니다. 다음날 기차로 좀도둑을 데려오기로 합니다. 이날 밤 축하파티를 하며 그녀가 피케이에게 어울릴만한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합니다.



    피케이는 곧장 명함 다발을 꺼내서 그 사이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끼워 넣죠. 자구는 명함에 나와있는 이름을 하나하나를 읽어주며 그의 이름을 고릅니다. 그러다 갑자기 나오게된 사르파라즈의 명함...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그녀를 위로하려고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은 피케이는 일순간 모든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음날 시골에서 좀도둑을 잡아서 피케이를 만나러온 바이론.

     


    하지만 그가 기차에서 내려 몇걸음 가지 않아 폭탄테러로 기차가 폭발하고 기차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극우 종교단체의 소행이었죠. 자신들이 믿는 신의 지엄함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는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갈 리모컨을 도둑맞은 외계인 피케이. 그것을 되찾을 방법은 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는 생각에 각종 종교 의식을 행하며 신을 찾아 다녔지만 결국 무엇도 얻지 못한 피케이. 하루아침에 사랑도 잃고 친구도 잃게된 그를 도와줄 진짜 신은 어디에 있는 것을까요. 우리를 만든 신, 우리가 믿는 신. 당신이 믿는 신은 누구인가요? 신에 대한 새로운 재미난 물음을 갖게하는 영화 PK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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