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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이 체질에 맞지 않는 평화주의자 / 6 주간의 육군 훈련소 생활 -3아무말 대잔치/어쩌다 대한민국 육군 2023. 4. 28. 08:00728x90반응형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전역하기
EP. 03
사격을 잘하는 방법 = 미군으로 태어난다
3주 차부터는 총을 사용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고
지난번에 이야기했듯
오늘은 진짜 사격을 하는 날이다
기록사격!!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영점사격보다 더욱 까다롭고
그래서 더욱 긴장되고
거기에 신중하기까지 해야 한다
총을 발사하는 곳을 사로라 하는데
사로에 입장해 입사호 쏴 10발
엎드려쏴 10발 총 20발을 사용한다
몇 발이나 적중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두 번의 사격모두
장전이 제대로 되질 않아
잔탄을 많이 남겨버렸다
소대장의 호통소리에 사선(射線)에서 내려와
곧장 사선(死線)으로 달려갔다
신나는 얼차려를 받으며 자세교정
점심을 먹고 나서
같은 방법으로 사격을 했고
결과는 불합격
또 한 번의 얼차려를 받으며
사격훈련의 무서움을 되새겼다
소대장의 도움으로
모든 걸
(영혼까지)훌훌 털고 일어나주간교도사격과 야간사격을 준비한다
주간교도사격이란것은
야간사격의 맛보기 훈련 같은 것인데
흑빛의 고글을 사용에 시야를 어둡게 하고
야간사격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훈련이었다
저녁을 먹고 실제 야간사격 때는
정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성적은 역시나 저조했다
야광 가늠쇠인 트리치움이란 것의
성능을 확인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소대장은 만족하지 않은 눈치였지만
늦은 일정 때문에 서둘러 부대로 복귀했다
간단히 육개장 사발면으로 요기를 하고
잠을 청했다
늦게 복귀한 덕에
08:00에 기상하고
밥도 늦게 먹었다
오전은 총기 수입(?)과 개인정비 시간이었다
소총은 청소하는 작업을
총기수입이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어 표기를
한자음으로 읽으면 그렇다고 한다
지금은 총기 손질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꿀 빠는(?) 하루가 될 줄 알았으나
신은 가혹하게도
'완전군장구보'라는 것을 선물했다
한국전쟁에나 썼을 법한 물건들을
당장 월남으로 파병 갈 것처럼
주렁주렁 매고 달아서 군장을 만들었다
땀을 한 바가지 흘려대며 구보를 뛰고 나니
이제 정말 군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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