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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익숙한 겉바속촉 훈련소 생활 / 6 주간의 육군 훈련소 생활 - 5아무말 대잔치/어쩌다 대한민국 육군 2023. 5. 4. 08:00728x90반응형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전역하기
EP. 05
겉바속촉 육군훈련소 생활
실제 수류탄은 깔끔하게 던졌다
숙영이라는 야외 잠자리 훈련도 다녀왔다
몸의 컨디션도 차츰 돌아오고 있다
그래도 아직 걱정인 것이
화생방과 행군 종합각개 훈련이 남아있다
걱정을 해봐야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게 내가 아는 군대다
즐거운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오전에 전투준비태세 교육이 있었다
군장을 잽싸게 싸고
물자는 카드로 보급받아 챙겼다
화생방 교육도 받았다
강의실 교육은 언제 들어도
졸음과의 전쟁이라 무척 빡세다
교육이 끝나고 오후 개인정비 시간
중대장배 알까기 대회가 개막했다
조금 어처구니없기도 했지만
간식이 걸려있어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우리 분대에 다크호스가 있었지만 4강 탈락
그래도 간식으로 나온 초코파이는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사회에서 격리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훈련소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너나 할 것 없는 초코파이 성애자가 된다
왜 초코파이 일까
오예스도 맛있고 빅파이도 좋은데
값비싼 몽쉘이나 후레시 베리도 좋다
생각해 보건대 그렇게 조련되고 있는 거다
초코파이만 보이게 해서 환장하도록
오리온과 방위산업체 사이에 뭔가 있을지도
군생활에 있어서 초코파이는 많은 역할을 한다
공식적인 효과는 부대 단결과 사기향상이고
비공식적으로는 종교까지 갖게 한다
나는 천주교 종교활동에서 세례를 받았다
영세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조금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신자가 된다는 것은
말뚝하나 없는 허허벌판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무언가가 생겨난 느낌이었다
'미카엘'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그리고 자그마한 바이블과 묵주를 나눠줬다
쌈빡해 보이는 뱃지도 받았다
하지만 목적은 따로 있었다
먹을 것!
사실 오늘 종교활동에
영세를 받는 자에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피자를 준다고 해서 왔다
콜라도 코카콜라였다
피자빵도 아닌 진짜 피자였다
손바닥만 한 작은 피자였지만
그것 하나만으로 그날 성당에는
수많은 가브리엘과 라파엘이 탄생했다
다음 주 훈련이 끝나면
특기에 따라 후반기 교육을 떠나게 된다
아직 걱정되는 훈련이 남아있는 터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리고 기독교 종교활동을 다녀온
분대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피아노 치는 목사님 딸이
천사가 따로 없단다
그래 마지막주에는 기독교다!!
그렇게 나는 실로암이라는 노래를
군대에서 처음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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