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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베기 매운맛 사극 - 레전더리 닥터 허준을 보고서
    아무말 대잔치/호랑이가 담배피는 미디어 일기 2023. 4. 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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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맛의 진짜베기 사극(史戟)

    레전더리 닥터 허준

     

     

    사극은 지루하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궁궐의 지루한 세력다툼과

    군사들의 정치놀음을 보고 있자면

    막장드라마가 훨씬 입맛에 맞았다

     

    그런 중에 입에 맞는 사극이 있었다

    사극이라고 하기엔 드라마의 요소가 많은

    흥미진진한 사극

    그게 바로 '허준'이다

     

    허준은 사극치고는 시청률이 높다

     

     

    그리고 사극치고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할 때마다

    특별기획 시리즈라는 문구가 앞에 붙는데

    '특별기획'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나름 호화 캐스팅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나 허준 역의 전광렬과

    유의태 역의 이순재를 좋아한다

    전광렬의 엄청난 연기력은

    볼 때마다 나를 놀라게 한다

     

     

    청춘의 덫에서 보았던 전광렬은

    이름처럼 미친 연기를 보였고

    그 후 MBC 일요아침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서도 봤는데

    연기는 매끄러웠지만

    전에 봤던 연기의 강렬함이 없는 듯했다

     

    이번 허준 배역으로

    다시금 미친 연기력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순재!

    지금은 좋은 일(?)을 하고 죽은 상태지만

    그의 연기 역시 대단 막강했다

    연기를 볼 때마다 정말 거기가 조선이었다

    가끔 많은 대사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듯 보이도 했지만

    나름대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준이었고

    베테랑 연기자 곁의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다

     

    약방의 감초

     

     

    임현식이 바로 그랬다

    너털한 목소리와

    걸걸한 웃음소리는

    사극의 딱딱함을 한껏 부드럽게 했다

     

    오늘은 그 뭐더라?

    반위에 걸린 사람을 고쳤다.

    전에 구완와사에 걸린 병자를 고친 적 있는데

    그 병자에게 반위가 있었다

    왕실의 측근인 그 병자를 5일 안에 고치는데

    손목을 걸게 했다

     

    병증은 큰 차도가 없고

    되려 증상이 악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약속한 5일이 지나고

    약속대로 허준의 손목이

    작두에 올라가는데

     

     

    이를 내의녀와 의원들이

    입을 모아 수삼일을 말미를 달라 요청한다

    어의영감은 수삼일이 아니라

    수개월을 줘도 반위 환자는 고치지 못한다 했다

    당시 반위는 지금의 위암 같은 것인가 보다

    그 당시의 내과적 의료기술로는

    분명 고치지 못하는 병이긴 하다

    위궤양이나 위염 정도였을지라도

    그때는 중병으로 봤을터

     

     

    허준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처방에

    화가 난 영감은 그의 스승인

    유의태를 모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스승을 모독한 영감에게

    단단히 화가 난 허준은

    손목이 날아갈 마당에 되려

    영감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사람 위의 모양을 똑똑히 보지도 못한 놈이 반위를 고쳐?

     

    반위를 보았습니다!!

     

    그렇담 니놈이 사람 배를

    갈라 보기라도 했단 말이냐?!!!

     

     

    사람의 위는 목구멍으로

    한자 여섯 치 내려가면...

    .

    .

    (중략...)

    .

    .

    이것이 위의 모습입니다.

     

     

    아니 그걸 어찌 아느냐??

     

    반위에 걸린 제 스승님의 시신을 열어 보았습니다

     

    허준하면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학창 시절 허준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 동의보감

    두 번째가 스승을 통한 해부학적 지식 습득이다

     

    때마침 들려오는 소리

    형벌을 멈추시오~!

    병자가 회복되어 큰 상을 받는 것으로

    오늘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밀려오는 감동 ㅠㅠ

    허준의 대장정도 몇 주

    길면 한 달 정도에 끝날 것 같다

    아마도 동의보감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끝나버리겠지

    그리고 엄청 아쉬울 것 같아

    하지만 잠을 일찍 잘 수 있을 것 같아

    그것도 나름 괜찮은 일인지도? ㅋㅋㅋ

     


     

    40부작으로 계획됐던 허준은

    엄청난 관심덕에 분량을 늘려

    64부작으로 마무리되었다

    허준에 방영되던 시기에는

    월요병도 없었다

    평균 시청률 50%

    허준이 방송되는 시간대는

    거리도 한산했다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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