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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미식회 106번째 미식 / 오동통 탱글탱글 살오른 문어 / 문어 맛있게 삶는 법
    멀티 미디어/수요미식회 2017. 2. 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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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미식회 #문어요리 #문어 삶는 방법 #문어 숙회 #문어 맛있게 먹는 법 #문어 맛집 #안동 #문어라면 #가문어 #문어치킨


    고요함이 감도는 거대하고 푸른 바다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이것, 깊은 바다속 활기차게 헤엄치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 빨판에 휘감기듯 마음마저 빼앗기는 이녀석. 싱싱함과 매혹적인 자태로 우릴 유혹하는 오늘의 미식 주제는 바로 문어입니다.



    오동통 하게 살이 오른 문어가 이번 수요미식회의 주제 였답니다. 문어를 먹는 방법중 가장 대중적인 것이 삶아서 숙회로 먹는것인데요. 어떻게 삶아 내느냐가 문어 숙회의 맛의 포인트 라고 할수 있겠죠.



    문어 한마리를 통째로 삶아 문어가 활짝 핀 꽃처럼 자태를 뽑내면 이걸 건저서 얼음물에 담궈 육질을 좀더 탱탱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탱글탱글한 다리를 숭덩숭덩 썰어서 초장에 콬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오는 마성의 맛이랍니다. 문어 숙회는 평소에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식사후 혹은 술자리 2차에 가벼운 안주로 일품이랍니다. 나름 고급 술안주인 문어 숙회는 술을 마시면서도 왠지 몸을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이라 부담없이 술을 마실수 있도록 도와준다나 뭐라나 ㅋㅋㅋㅋ



    직접 문어를 문어를 데쳐 낼때는 다리살이 투명하게 데쳐야 부드럽고 문어향이 살아 난다고 합니다. 문어를 밀가루로 비벼서 깨끗히 씻어 헹구고 뜨거운물에 퐁당해서 삶아 줍니다. 그리고 보라빛이 돌면 바로 건져내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좀더 삶아야 하는것 아닌가 싶을때 건져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찬물에 첨벙첨벙 해줍니다.



    문어를 삶았던 물은 버리지 말고 라면물로 활용해서 문어라면을 끓여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문어 향이 가득 담긴 문어라면. 문어 데쳐낸 물로 고급진 라면맛을 탄생시킬수 있겠습니다. 문어숙회 외에도 요즘은 다양한 요리들로 문어를 맛볼 수 있는데요.



    낙지 연포탕이 있듯이 문어도 시원하게 연포탕으로도 즐기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문어 치킨이라는 녀석도 있죠. 치킨과 함께 문어를 통으로 튀겨서 낸다고 합니다. 치느님과 함께 즐기는 오동통한 문어라니 생각만 해도 맥주 안주로 찰떡 궁합일것 같네요.여기서 한가지 알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답니다. 흔히 시장통에서 만날수 있는 문어살 반찬이나 주전부리로 먹는 가문어에 대한 것인데요. 이것들이 실제 문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문어포, 혹은 문어살로 알고 먹는 것이 실제로는 대왕오징어를 잘 손질해서 가공해 놓은 것이랍니다. 대왕 오징어의 빨판을 제거해서 말리면 꼭 문어다리 같다고 하네요. 가짜 문어라고 해서 가문어라고 불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문어를 의외로 유럽쪽에서 즐겨먹는 다고 하더군요.



    이탈리아에서는 문어를 통째로 익혀서 원형 그대로 테이블에 나가는 요리도 있다고 합니다. 테이블에서 적당히 칼로 썰어서 먹는다고 하네요.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일 수 있는 비주얼이네요. 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입니다.




    문어 다리를 통으로 구워낸 문어 스테이크도 인기가 있다고 하구요. 스페인에서는 익힌 문어와 감자를 함께 먹는 '문어 뿔뽀' 라는 음식도 있다고 합니다. 데친 문어를 얇게 잘라 올리브 오일을 뿌려먹는 이탈리아 문어요리 '문어 카르파쵸'도 있답니다.

    본격적으로 문어를 맛보기에 앞서 문어에 대한 탐구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문어의 몸통은 과연 어디일까? 저는 당연히 머리통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우리가 머리라고 부르는 곳이 몸통이 맞다고 합니다. 실제로 문어의 머리는 문어의 눈이 달린곳 일부분에 해당하고 우리가 머리로 알고있는 부분에 모든 내장기관이 들어있어 그곳을 몸통으로 보는것이 맞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거 알고 계셨나요? 문어가 기분에 따라서 색이 변한다는 것인데요. 동물중에 기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것은 카멜레온 뿐인줄 알았는데 문어 역시 그런가 봅니다. 시장에 가서 살아있는 문어를 보면 색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겠네요. 문어의 색이 바뀌는 것은 아마도 깊은 바다에서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한가지 신기한 점이 남아있습니다. 문어의 짝짓기에 관한 것입니다. 문어는 어떠한 방법으로 짝짓기를 할까요? 바로 문어의 세번째 다리가 생식전용(?) 다리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수컷 문어가 마음에 드는 암컷을 만나면 생식 전용다리를 이용해서 암컷에게 정포(정자덩어리)를 건네주면 이것을 암컷이 가지고 있다가 수정시켜서 짝짓기를 마무리 한다고 합니다. 그림으로 설명해 줬는데 상당히 귀엽네요 ㅋㅋㅋ

    이러한 문어를 부르는 이름도 가지각색이죠. 대문어, 참문어, 돌문어, 피문어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문어들. 과연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우선 크게 두가지로 나눠 볼수 있습니다. 크기가 큰 종류의 문어는 대문어 작은 종의 문어는 참문어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두녀석을 지역마다 다르게 부르는 말로 피문어와 돌문어가 있는 것이죠. 한마디로 대문어=피문어, 참문어=돌문어 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작은 사이즈의 대문어는 참문어와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수 없다고 합니다.



    그나마 삶아 놓아야 어느정도 차이를 구분해 낼 수 있다고 하네요. 대문어 쪽이 좀더 선명한 보라색에 가깝고 참문어의 경우가속살이 조금더 투명한 편이랍니다. 이렇게 크기가 각양각색인 문어중에 어떤 문어가 맛있는 문어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사발 문어라고 해서 사발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문어가 가장 맛있는 문어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이제 슬슬 문어가 맛있는 집을 알아봐야 할 텐데요 우리나라에서 문어가 유명한 곳은 어디일까요? 딱히 문어가 많이 나온다고 정해진 곳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문어가 맛있는곳 이라고 불릴 만한 지역이 없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어로 유명한 지역이 따로 있답니다. 바로 안동과 영주입니다. 문어를 논하는데 왠 내륙지방 이야기를 하냐구요?



    옛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했던 안동과 영주에는 문어를 제사상에 올리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안동과 영주에서 문어를 먹게 된데에는 몇가지 까닭이 있다고 합니다. 문어의 한자표기가 글월 문(文) 물고기 어(魚)로 글을 아는 물고기 라고 불리웠다고 하네요.



    게다가 먹물을 품고있는 문어의 모습이 마치 선비와 같다고 해서 선비와 양반의 고장인 안동과 영주에서 문어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빨판으로 쪅하고 달라붙은 문어의 모습을 보고 과거 급제를 기원하기도 했답니다. 비슷한 느낌의 낙지도 있었지만 낙지는 낙제와 발음이 비슷한 이유로 외면 당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지금도 이 지역의 제사나 잔치, 결혼식등에 가면 꼭 빼놓지 않고 문어를 올린다고하네요. 문어를 올리지 않으면 상을 제대로 차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문어를 잡을 수 없는 내륙지방에서 문어를 어떻게 먹었던 것일까요



    문어를 바닷가에서 삶아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바닷가에서 먹기 좋게 삶아진 문어는 내륙까지 하루정도 이동하는 시간이 걸리는데요. 그사이에 문어가 숙성이 되서 좋은 풍미가 살아나 맛있게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알면알수록 빠져드는 다양한 문어요리. 모두들 문어의 맛에 빠져들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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