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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미식회 104번째 미식 / 속 시원한 겨울의 맛 대구탕
    멀티 미디어/수요미식회 2017. 2. 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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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미식회 #겨울의 맛 #대구탕 #대구뽈찜 #생대구탕 #속초생대구 #마포 참식당 #봉천동 갯바위

      

    안녕하세요. 네모난 우주의 이야기꾼 두루입니다. 이번 주 수요 미식회에서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몸을 휘감을때 속을 든든하게 혹은 시원하게 해줄 겨울의 맛 대구탕을 소개했습니다. 맑게 끓여낸 대구탕의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은 막혀있던 속을 말끔히 씻어내려주고 얼큰한 대구매운탕은 칼칼한 맛으로 언 몸을 녹여줍니다. 깊은 풍미가 가득한 대구 내장과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대구살이 푸짐하게 담겨있는 대구탕. 든든한 한끼로, 혹은 술 한잔 하기에도 으뜸인 추운날 바닥난 기력을 한방에 채워줄 완벽한 기력 보충제 대구탕 입니다.



    요즘같은 날씨에 정말 딱! 맞는 대구탕이 소개되었습니다.



    대구의 주요 산란지는 남쪽바다에 진해와 마산 거제도 앞바다인 진해만이라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12월이되면 살이 오른 싱싱한 대구들을 맛볼수 있다고 합니다. 황교익 쌤이 마산출신인 만큼 마산의 대구탕에 대해서 자신있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마산에서는 대구 산란기가 되면 집집마다 대구를 주렁주렁 널어서 반건조 시켜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반쯤 건조된 대구를 잘라서 불에 구워 대구포 구이로도 먹고 물에 살짝 불려서 맑은 탕으로도 끓여 먹는다고 합니다. 생대구탕과는 또다른 깊은 맛을 느낄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대구탕은 두가지 종류가 있죠. 지리(?)라고 부르는 맑은 탕과 칼칼하게 끓인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매운탕입니다. 이 두가지 중에 여러분의 취향은 어떤것 인가요? 저는 맑은 탕이 더 맛있을것 같습니다.



    나름 미식가이자 애주가인 신동엽씨도 대구탕 만큼은 한번도 매운탕으로 먹겠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대구탕에 들어가는 대구 내장이 주는 특유의 풍미가 매운탕으로 먹었을때 제대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맑은 탕을 선호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밋밋한 맛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담백한 맛보다는 진한맛을 원한다면 매운탕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운탕의 경우는 얼큰하게 끓여내기 때문에 보기만해도 술을 부르는 비주얼이죠.



    열띤 토론 끝에 나온 결론은 맑은 대구탕은 쓰린속을 해장할때 먹어주고 얼큰한 국물의 매운탕은 소주를 곁들일때 먹어주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해장이 되면서 술을 부르는 신비의 하이브리드 음식 대구탕 입니다.



    어떻게 끓여 먹어도 결국엔 맛있는 대구. 생선중에서도 덩치가 큰편이죠. 입이 큰 물고기(大口魚) 라고 해서 대구라고 불리는 이 녀석때문에 어두일미라는 말이 생긴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입이 크기때문에 대구의 머리도 큼직하고 거기에 붙어있는 살도 푸짐하답니다. 맛 또한 대구의 몸통살에 비해서 쫀득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구머리에 붙은 볼살이 많은 사랑을 받자 대구볼찜이라는 메뉴까지 생겨 나게 되었죠. 사실 대구볼찜은 우리나라 대구 어획량이 줄면서 생겨난 메뉴였습니다.



    대구의 어획량이 줄고 국내 대구 산지에서도 대구가 귀해지자 대구의 몸값역시 비싸져서 마리당 20만원 정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해외에서 대구를 수입할때 외국에선 인기가 적은 대구머리를 수입해 오게 되면서 대구볼찜이 대중화 되었답니다. 대구 대가리가 이렇게 맛있을지 외국인들은 상상도 못하고 있겠죠 ㅎㅎ



    어획량이 줄어서 맛있는 국내산 대구를 찾기 힘들어지자 어업 협회에서 대구 방류사업을 시행해 부단한 노력끝에 약 20년 만에 다시금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마리당 4~5만원 정도로 맛볼 수 있구요.



    큼직한 덩치의 대구는 큰 대가리 뿐만 아니라 큼직한 내장이 가득한것으로도 유명하죠. '애'라고도 불리는 간과 이리, 곤이 같은 특유의 풍미가 넘쳐나는 내장들로 가득합니다. 여기서 잠깐 알고 넘어갈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맛있는 생선 내장 이름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겠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수컷의 정소에 해당하는 이리라는 것이구요. 오른쪽에 있는 것이 흔히 '알'이라고 부르는 곤이 입니다.



    곤이라는 단어는 곤이 곤(鯤)자를 쓰는데요. 물고기 어(魚)에 자손 곤(昆)자를 더한 한자어 랍니다. 신기하죠? 아무튼 맛있는 녀석을 더 달라고 할때 이름을 정확하게 알아야 실수 하지 않고 주문할 수 있겠네요 ㅋㅋㅋ



    이렇듯 그 어떤 생선탕보다 내장이 풍부하기 때문에 겨울 대구탕의 맛을 따라올 수 없답니다.



    해장도 OK 술안주로도 OK인 겨울철 기력보충제 대구탕. 겨울이 가기전에 시원하고 칼칼하게 꼭 한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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