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동네특집 서촌 / 세종마을 미식 맛집 / 포담, 인왕식당, 타파스구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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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모난 우주의 이야기꾼 두루입니다. 이번주 수요미식회는 동네특집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지난번 동네특집으로 방송되었던 이태원과 망원동 특집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앞으로 한달에 한번은 동네 특집으로 기획해서 편성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번주에 소개된 동네는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옛서울의 정취가 남아있는 곳, 서촌(세종마을) 이었습니다. 15개의 동네가 속해있는 서촌은 세종이 태어난 마을이라고 해서 세종마을로도 불리우는데요. 서촌이라고 불리는 것은 경복궁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도 있고 북촌과 비슷한 어필을 하기 위함인듯도 하다고 하네요.

이곳 서촌의 미식맛집 세곳이 소개되었는데요. 제일먼저 소개된 집은 매일 직접 만들어내는 수제 딤섬집 입니다.

진한 육즙이 살아있는 딤섬을 맛볼 수 있는집, 통인동에 위치한 포담 이라는 곳입니다. 

서촌의 대부분 점포들이 작고 아기자기한 것이 특징인데요. 이곳은 정말 작고 소박함의 극강. 슈퍼 아기자기라고 하네요 ㅋㅋ 좁은 통로에 놓여있는 테이블을 지나면 제일 안쪽에 샤워부스(?) 같아보이는 곳에 테이블이 하나 더있고 그렇게 끝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홍콩의 분식집 같은 느낌이라고 하네요. 벽면에 붙은 타일이 인상적이네요.

이곳의 대표메뉴는 돼기고기를 듬뿍 넣어 주머니 모양으로 만든 만두인 샤오룽바오 입니다. 소룡포라고도 불리는 샤오룽바오의 특징은 주머니 모양의 만두속에 진한 육즙이 가득 들어있는 것인데요. 만두피를 찢으면 육즙이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속의 대부분은 고기로 가득차 있지요. 고기는 살코기 중심의 뒷다리살과 적당히 지방이 섞여있는 목살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육즙을 더하는 포인트가 있는데요. 돼지껍데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돼지 껍데기를 12시간정도 우려서 젤라틴을 만들고 그걸 굳힌뒤 갈아서 만두소에 섞어 넣는다고 하네요. 이런 샤오룽바오는 먹는 방법이 두가지 정도 있는데요. 앞서 보여줬던 것처럼 숟가락에 올려 샤오룽바오를 터트린다음 육즙을 먹고나서 먹는 방법이 첫번째 방법입니다.

샤오룽바오 속에 육즙은 뜨거운 편이기 때문에 살짝 찢어서 먹는편이 먹기 좋지만 뜨거운것을 먹는것에 자신이 있다면 한입에 넣고 입에서 터트려 먹는 방법도 맛을 한꺼번에 느낄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천장이 델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샤오룽바오에 이어 먹어볼 두번째 딤섬 대표메뉴가 나왔습니다.

샤오룽바오와 달리 꽃입처럼 열린 모양의 새우 샤오마이 였습니다.

특이하게도 김을 피로 사용했답니다. 김으로 감싸놓은 새우소는 통새우 한마리를 그대로 품고 있구요. 그 위에 날치알을 뜸뿍올려 찜기에 쪄서 나온답니다. 김이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잘익은 김은 비린맛도 전혀 없고 생각보다 조화로웠다고 합니다. 이집에 꼭 가야할 이유가 있다면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가성비 인데요. 딤섬의 퀄리티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하네요. 

거기에 젊은 느낌의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딤섬집이라고 합니다. 좁은 매장 내부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는데요.

반대로 좁은 공간이라 연인들에게 좋을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답니다. 특히나 시선을 가려주는 수저통의 위치가 인상적이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두번째로 소개된 집은 30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소머리 국밥집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한식당 분위기의 소머리 국밥 집인데요. 통인시장에서 경복궁방향 출구입구인 통인시장 남3문을 나서면 바로 있는 인왕식당입니다. 식당을 들어서자마가 몇개 안되는 테이블과 세탁기가 눈에 먼저 띄구요. 난로가 하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덕분에 테이블이 서너개 정도 밖에 되질 않는것 같네요. 손님들과 사장님이 옛 느낌의 정을 나눌수 있는 식당인 이곳은 언제나 손님들로 활력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오랜시간 끓여서 정성이 듬뿍 담긴 따뜻한 소머리 국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소머리국밥의 머리고기는 잡내제거가 최우선 인데요. 그래서 잡내를 잡는데 생강을 많이 사용하는데 좀더 깔끔한 국물맛을 내기위해 직접 말린 생강을 넣어서 소머리 뼈국을 우려낸다고 합니다.

오랜시간 우려낸 국물은 입에 쫙쫙 붙는 맛이 일품이구요. 국물이 순해서 밥 한그릇 후루룩 말아서 먹기에 최고라고 하네요. 소머리 국밥에 들어간 고기도 젤리처럼 쫀쫀한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맛볼수 있는 것은 소머리국밥이 전부가 아니었답니다.

제육볶음도 인기메뉴라고 하는데요. 술을 부르는 제육볶음이었습니다. 황교익 선생님도 이 동네에서 생활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곳에 자주와 소머리국밥도 먹고 제육볶음에 소주한잔도 하고 그랬다고 하네요.

단맛이 기본인 평범한 제육볶음과 다를바 없는듯 했지만 단맛 뒤에 매콤한 맛을 남기로 고기가 사르르 넘어간다고 합니다. 이곳 제육볶음은 다른곳 제육볶음과 다르게 주황빛이 도는것이 특징인데요. 고추가루를 주로 사용하는 일반 제육볶음과 달리 직접 만든 고추장을 사용해서 만드신다고 하네요. 아쉽다면 역시나 몇 안되는 테이블 이었습니다. 난로를 치우고 테이블을 하나 더 놓았으면 싶을 정도 였답니다. 작은 식당이니만큼 방송되고나면 사람들로 북적일까봐 걱정이긴 합니다. 가실 일이 있다면 들러볼 뿐 일부러 줄서서 드시려고 하시진 마셨으면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맛집은 친근한 한옥에서 스페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한옥마을에 왠 스페인 요리 전문점?? 조금 생뚱 맞지만 한옥에서 맛보는 스페인 요릿집 따파스구르메 입니다.

세종마을 안의 작은 스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스페인 느낌의 메뉴들로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타파스라고 하는것은 스페인어 인데요. 적은양의 음식을 여러가지 내놓아 술과 함께 즐기기 좋다고 합니다. 일종의 전체요리들로 애피타이저나 간식 모음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제일먼저 소개된 메뉴는 잘 구운 빵에 토마토 잼(?) 같은걸 올리고 올리브유를 곁들인 스페인 요리 판 콘 토마테 였습니다. 스페인 요리는 왠지 이름이 어려워 익숙한 느낌은 아니지만 메뉴에 재료들이 적혀 있으니 크게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고급스런 애피타이저 같은 느낌의 판 콘 토마테는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니 식전주와 함께 즐기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메뉴는 돼지 안심구이와 파프리카, 가지, 토마토 등을 함께 내는 샐러드 였는데요. 잘게 채썬 시금치가 위에 듬뿍 올라가 있는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당히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맛을 내는 메뉴였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소개된것은 왠지 생소하지만 익숙한 맛을 자랑하는 딱새우 파에야 였습니다.

파에야가 뭔지 잘은 모르지만 철판 볶음밥 같은 느낌이었습니자. 거기에 딱새우라고 하는것이 들어가는데요. 새우와 가재의 중간형태인 녀석이 딱새우랍니다. 껍질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탱탱하고 맛이 일품이라 제주도에서 먹는 해물된장찌개에 한마리씩은 꼭 들어간다고 하네요. 이집에서는 조금 아쉽게도 딱새우가 올라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먹기좋게 내는것이 빡세서 그랬을지 모르지만 어쨌건 파에야에 토핑되어있는것은 일반 새우였습니다. 딱새우는 파에야를 만들때 사용한 육수를 만들때 사용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풍미 만큼은 딱새우의 풍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딱새우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아쉽기는 합니다. 스페인 요리지만 의외로 익숙한 맛이 나는 딱새우 파에야 인데요. 해물탕을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팬 바닥에 눌러붙은 밥을 긁어먹어야 제맛이라고 하네요.ㅎㅎㅎ 

알고보면 훨씬 맛있는 스페인 음식. 스페인 요리와 함께 분위기 있게 술한잔씩 하며 즐기기 좋은 곳 같았습니다.